소니가 핸디캠 광고를 내놓았다.
이제는 광고를 전달함에 있어서도 소비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추구하는 것 같다. 그냥 보기만 하는 광고는 재미가 없으니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해 재미있게 광고를 전달한다.
REC 버튼을 누르면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핸디캠에 담는다는 컨셉으로 제작되었는데,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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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우디 앨런
배우 :  우디 앨런, 다이안 키튼, 마이클 머피, 마리엘 헤밍웨이, 메릴 스트립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96분
제작년도 : 1979년
국가 : 미국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비취 전갈의 저주, 에브리원 세즈 아이러브유, 맨하탄, 매치 포인트, 마이티 아프로디테, 라디오 데이즈.... 우리 앨런의 영화에는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뭐랄까... 한 번 그의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자꾸자꾸 다른 작품을 보고 싶어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2006년 개봉했던 매치 포인트를 시작으로 그의 작품들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던 도중, 이 작품을 만났다. 맨하탄.

 이 영화는 79년작으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30년(!) 전 작품이다. 그런데 이런 오래된 영화에서 현대인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도시에 사는 사람이 느끼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특히, 그 중에 사랑에 대해서.

 넓은 도시, 많은 인파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그들은 서로 소통하고 느끼고 생활한다. 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게도 된다. 이 영화는 그런 모든 삶. 특히, 뉴욕에서의 삶을 지속적으로 그려낸다. 처음에 설정된 인간관계에서 그 것들이 조금씩 어긋나 가며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다시금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부담없이 매끄럽게 이어나간다. 어찌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로 관계가 맺어지지만 그 것을 우디 앨런 영화 특유의 유머감각과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가지고 있는 부분을 공략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 영화에서 마지막에 자리를 찾아가는 주인공들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에게 말한다. '사랑은 떠나야지 그 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라고.

 가장 흑백 영화다운 영화. 흑백의 화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흑백이었기 때문에 공감이 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는....자신이 사랑하는 도시만큼이나 거칠고 낭만적이었다. 그의 검은태 안경 뒤에는 정글의 맹수 같은 성적 에너지가 뙤리 틀고 있었다. 이거 정말 놓은데. 뉴욕은 그의 도시였다. 그리고 앞으로.."

 "당신은 사람을 좀 더 신뢰해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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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삶의 밸런스를 굉장히 잘 맞추면서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와 관계된 모든 것들이 균형을 잡고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나 타이트하게 밸런스를 맞추고 있던 탓인지 하나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니 다른 균형이 전혀 안 맞는 것 같다. 가끔은 너무 많은 일을 벌려놓았는지 혹은 너무 많은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한순간에 무너질까봐.

잘 맞춰진 밸런스는 그 상황이 유지될 때 참으로 이상적이지만 한 번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것 같다.


새벽 3시에 문득 잠에서 깼는데 아까 마신 커피 때문인지 잠이 안와서 비몽사몽한 김에 헛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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