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인생에는 몇 번의 턴어라운드 포인트가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스티브 잡스의 이 프리젠테이션을 본 것이다. 처음으로 iPod nano를 소개하는 영상이었는데, 청바지에서 iPod을 꺼내는 그 모습이 정말로 인상 깊었다.

IT를 통해 세상에 Value를 준다는게 무엇인지 깨달았다고나 할까? 스티브 잡스는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 알 수 없었던 청바지의 작은 주머니를 iPod nano의 보관장소로 만들어버렸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응?-_-;) IT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내가 너무 과장되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이 영상을 볼때마다 소름이 돋는 것 같다.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능력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그의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Value를 창출하는 능력은 더욱 놀라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