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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라스 폰 트리에 
배우 : 까뜨린느 드뇌브, 데이빗 모스, 비요크, 우도 키에르, 조엘 그레이 
장르 : 드라마, 뮤지컬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39분 
제작년도 : 2000년 
개봉일 : 2001년 02월 24일 
국가 : 덴마크, 스웨덴 

 나는 영화보면서 정말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다고 한 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한 방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너무나 슬프다. 내가 봤던 많은 영화중에서 단연 가장 불쌍한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라고나 할까?
 여주인공은 가난한 홀어머니이다. 그는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공장에서 적은 봉급만을 받으며 살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가 간절히 꿈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끝없는 상상을 하고 그 상상 속에서 무대를 열어간다. 적은 봉급, 가난한 현실, 거기다 시력까지 잃어가는 그녀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녀의 상상 속에서라면 어디든 뮤지컬 무대가 된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뮤지컬 영화 선상에 올라 있는 이 영화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뮤지컬 영화의 2가지 방식 중 '영화 속 뮤지컬'을 사용해서 영화가 진행되는 도중에 뮤지컬이 삽입되지만 그 뮤지컬들은 전부 주인공의 상상에 의해서만 진행된다. 그녀의 힘든 현실을 반영하는 어두운 톤의 영상, 그런 힘든 현실을 이겨내는 그녀의 상상(뮤지컬)을 반영하는 밝은 톤의 영상이 어우러진다. 
시력을 잃어가는 그녀와 그런 그녀의 눈이 되어주고자 하는 남자

 주인공은 매우 힘든, 그리고 기구한 운명의 한 여인이다. 그러한 그녀에게 삶의 빛이 되어준 것은 뮤지컬이라는 매개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의 불운이 계속되지만 그걸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가슴아프게 그려진다. 자신을 포기해가면서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로서의 그의 모습과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불운한 여인'으로서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며 눈물을 끌어내는 것이다. 생기넘치는 뮤지컬에 눈물과 사랑이라는 소재를 더해 그 슬픔을 두 배로 만드는 감독의 능력에 박수를 치고 싶었던 영화이다.(그리고 여배우의 소위 '타고난' 마스크에도..)


"왜 아이를 그렇게 낳고 싶어했나요?"
"그냥... 한 번 안아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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